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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16일
추천을 받고 토라도라를 보는 중이다.
이제 절반을 조금 넘어가는 시점인데... 보면 볼수록 감독의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원작은 동명의 소설로 알고 있고, 작품 소개글을 봤을때는 꽤나 캐릭터물의 성향이 강할거라 예상을 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가 보다. 원작은 보지 않았으니 애니 만을 이야기하자면, 성장물이라고 하는게 가장 일반적인 표현이겠고, 청춘물, 이라고 하는 게 개인적으론 좀더 효과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아버지를 닮아 눈빛이 사나워 양키 - 일진으로 오해받는 류지와 인형같은 외모지만 제멋대로의 흉폭한 성격으로 미니 타이거(手載りタイガ-)로 불리는 타이가(大河)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고교생들의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은 단순한 러브 코미디에 그치지 않는다. 사실 전반부를 보면서는 그냥 애매했다. 솔직히 작화가 좋으니 본다, 라는 느낌으로. 5~6화 정도까지는 캐릭터물로도 성장물로도 어느 쪽으로도 매력을 보이지 않는 애매모호한 느낌이랄까.. 밑밥을 깔아놓고 캐릭터와 주변상황을 소개하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작품 자체의 성향이 어중간해보였다 랄까. 하지만 이야기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각 캐릭터들이 가지는 고민들이 조금씩 쌓여가기 시작하며 캐릭터와 작품과 세계가 동시에 살아나는 느낌이다. 아직 절반 밖에 보지 않은 상황에서 말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토라도라의 캐릭터들이 가지는 고민과 갈등은 그렇게 깊어보이지 않는다. 에반게리온의 누구처럼 타인과의 관계성에서 고민하며 자신이 있을 곳을 찾지못하는 상황에서 지구를 구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그와 그녀의 사정에서의 누구처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마음 속의 무언가가 결여된 것도 아니며 최종병기 그녀의 누구처럼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무력하고 또 무력한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허니와 클로버에서의 누구처럼 자신의 재능과 사랑과 인간관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 또한 아니다. 때문에 얕아보이기 쉽다. 별거 아닌 것으로 허둥대는 것으로 보이기 쉽고 쉽게 고민하고 쉽게 해결되는 것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품은 살아난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감독이 가진 맛이 아닌가 싶다. 짝사랑의 고민, 가족과의 불화 여러가지 상황들이 주어지고 작 중 캐릭터들은 거기서 갈등하며 상처입기도, 상처를 입히기도, 서로 감싸 안아주기도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에 임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 상황에 임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개성을 드러낸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보는 사람을 모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과정을 갖고, 개성을 갖고 분명하게 작중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토라도라가 판타지를 이야기하지 않음은 아니다. 캐릭터 설정도, 학교 생활도 판타지로 그득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그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고교생답고, 그들의 성장 과정 또한 고교생 답다. 그렇기에 풋풋하고, 안타깝고, 따스하다. 추억의 한자락을 들추는 느낌이 든다, 라고까지 말해버리면 너무 꼰대같겠지...;; 뭐, 어쨌거나 네타를 하지 않으려다보니 뭔가 알수없는 소리들만 줄줄이 해댄 듯 하지만.. 절반까지 본 시점에서 앞으로의 전개가 매우 기대가 된다. 그와 그녀의 사정에서도 그렇지만, 사실 유키노보다 아리마의 이야기가 훨씬 더 수렁이었던 것 처럼 토라도라의 타이가와 류지의 이야기는 사실상 크레바스가 나오기 힘든 면이 있다. 미노리나 아미 같은 캐릭터의 경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들과 더 얽히며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성장을 해나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사뭇 크다. ...뭐, 어디까지나 짐작이고, 걔네들에게 별다른 설정이 없을수도 있지만. 여튼 다음 이야기는 끝까지 보고나서 'ㅅ' 2011년 01월 18일
俺, 一体何お望んで何を狙って欺う言うふうに住んでいるのかよく分かんねな. 証とか確信とか全然いないんだ. ああ, 答えなんか俺だってもう知っているさ. ...いや, 本当はまったく分からないんた. 見えないのか見たくないのか. 多分それもな.
# by ritnix | 2011/01/18 12:01
2009년 07월 30일
사실 내가 좀 많이 무지한고로, 정치권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통계조사 결과 미디어법 무효에 찬성하는 사람이 64%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주목하고 싶은 것은 여전히 미디어법 통과가 유효하다, 라고 주장하는 20% 가량의 사람들이다. 날치기 통과에 무슨 정치적 색깔이 중요한가.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자유선진당이건. 좌파건 우파건.(...사실 저 위에 좌파는 없지만.) 저 64%가 모두 좌익세력이라고 주장할 셈인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건 정치적 색깔이 아닐 것이다. 미디어법. 그래, 까놓고 얘기해서 나도 잘 모른다. 누군가들이 외치는 소리들만 들었고, 뉴스에서 말하는 것들만 들어왔다. 제대로 된 의안을 본적은 없고, 2차적으로 가공된 소리들만 들어왔으니 스스로 판단하기 영 애매하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도 않은 주제에 뭘 말하겠는가. ...하지만 날치기 통과면 얘기가 달라진다. 법안 자체의 옳고 그름은 이미 별개의 문제다. 설령 그 법안이 지극히 옳고 당위성이 있다 하더라도, 날치기를 한 시점에서 이미 민주주의는 그 의미를 잃은거다. 좀 쉽게쉽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건 불가능한가? 날치기 통과라는 행위가 나오는 이유가, 정말로 민생법안이고 저것이 바르기 때문에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수단의 잘못됨을 감수하고라도 질러대는 행위라고 생각하는가? 난 솔직히 묻고싶다. 의원님들. 당신들은 지금, 이번에 통과된 미디어법 법안을 제대로 다 읽어보셨습니까? 수정된 걸 제출하지도 않았다는데, 보지도 않고 찬성부터 하고 보는게 정말 당신의 정치적 신념에 올바릅니까? 아니, 애초에. 정치적 신념이란걸 가지고는 있습니까? 그저 당신들을 이익집단으로만 생각할수 밖에 없는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진심으로 설득할수 있겠습니까? 기사에 달리는 리플들 또한 가관이다. 좌빨이니, 알바니. 문제의 논점을 흐리는 이야기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자신의 논리에 그렇게 자신감이 없는가. 논점을 흐리고 말을 돌려가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세상은, 무엇보다도 상식을 필요로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난 상식이 부재하는 곳에서 살고있다는 사실이 가장 한탄스럽다. |